차가운 경기…연말 선물도 '작지만 따뜻하게'
본격적인 연휴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업체들마다 다양한 연말 선물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나 동창회, 교회, 협회 등 단체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한인 소매점이나 판촉물 업소들 역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일찍 세일을 시작하는 등 적극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계절에 맞는 선물 준비 생활용품 판매점에도 벌써부터 단체선물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담요나 이불 히터 등 난방 제품들이 선물용으로 인기다. 생필품 판매점 정스프라이스센터(이하 정스)는 무릎덮개부터 전기요 할로겐 등 다양한 난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스의 박정수 매니저는 "불경기로 올해도 5~10달러 선의 제품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며 "계속해서 추워지는 날씨를 감안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난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불마트의 차의숙 과장은 "올해는 추위가 비교적 일찍 찾아와서 그런지 이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 지난해보다 더 추운 날씨가 내년 1~2월까지 계속된다고해 주문량을 3배로 늘렸다"며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많이 들여 왔다"고 말했다. 현재 이불마트에서는 퀸 사이즈 극세사 이불이 54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작아도 실용적이게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로 인해 올해 연말 선물도 역시 '실용성'을 우선시 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평상시 자주 쓰는 펜이나 머그컵 USB 다이어리 등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USB의 경우 해를 거듭할수록 가격이 하락 3~4년 전엔 1~2GB 제품이 30달러 가량 나갔으나 지금은 8GB.12GB 제품도 10~20달러에 살 수있다. 고객 유치를 위해 고품질의 다이어리를 기획 상품으로 내놓은 판촉물 판매점 BTS(Best Top Special)의 제니퍼 최 사장은 "연말 선물 오더는 보통 6월부터 시작되는데 올해는 기획 상품으로 선보인 다이어리 반응이 좋아 현재 3000부 밖에 안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스케줄 수첩 달력 컵 수건 등 비교적 저렴한 아이템들이 인기며 2~3달러 가격대의 상품 주문량이 전체의70~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